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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카 OS에 대하여 IT

2014년 8월부터 11월까지 NIPA(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총 2억원을 들여서 개발한 리눅스민트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형(?) OS.
이 소식을 처음 접하였을 때에는 그래도 군기관이나 기타 여러 정부기관등에서 사용할 의지를 가지고 만들었을거라 기대하며 응원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리눅스민트는 우분투계열중에서도 가장 사용자가 많은 성공적인 배포판이기 때문에 이걸 이용해서 대체 얼마나 더 좋게 한국화시켰는지도 내심 기대되었다. 자그마치 2억이나 투자되었으니 당연히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번 설치해보고 기존의 리눅스민트와 비교를 해보았다.

1. 리눅스 민트와 다른 점을 찾기가 어렵다.
물론 한글입력기가 기본으로 설정되어 별다른 작업없이도 설치하자 마자 바로 한글을 쓸 수 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그것 외에는 별로 다른 점, 혹은 하모니카OS의 identity가 없었다는 점이 너무 안타깝다. 아래 캡쳐화면에서도 나오지만. 하모니카 OS만의 약간의 테마가 적용된 것을 제외하면 기존의 배포판과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최소한 하모니카OS만의 소개글이나 도움말이라도 있다면 좋겠는데 리눅스민트의 identity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서, 개인이 작업해서 공유하는 우분투 배포판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아무런 이득을 바라지 않고 한글 잘되는 우분투 배포판을 제작하는 분들이나 우분투 한글화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참여하는 분들이 허탈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2. 사이트 운영의 문제
두번째 우려되는 점은 하모니카 사이트의 운영 주체가 누구인지, 12월 정식 배포 이후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하나도 언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홈페이지는 마치 SI프로젝트 완료 산출물 보여주듯 꾸며져있다. 대체 하모니카의 주인은 누구일까? 그리고 어떤 계획으로 이 OS가 만들어질까? 왜 2억원의 국가 예산은 쓰여졌을까?

3. 결론
하모니카는 아직 베타버전이고 12월말에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버전만 가지고 섣부른 판단을 해서는 안될 것이다.
아무튼, 굳이 안해도 되는데도 불구하고 하모니카를 설치해서 민트와 비교까지 해본 이유는, 출시전부터 지속된 사람들의 부정적인 판단때문이었다. 그래도 나름의 애정을 가지고 만들었을 작업에 대해 세간의 평이 너무 안좋았기에 조금이라도 애정을 가지고 설치까지 해보고 장점을 찾아서 글을 남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실망하였다.
일단 리눅스민트와의 차별성을 발견하기가 너무 어려웠다는 점이 크지만, 그래도 설치하자 마자 잘 적용되는 한글입력기가 나름 맘에 들었기에 넘어간다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아쉬운 점은 이런 프로젝트의 생명이 단기적인 산출물보다는 지속적이고 협력적인 프로세스 및 체계에 있다고 보는데, 그런 부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무엇보다 아쉽다.

핑백

  • 정부가 지원하는 os 하모니카 os를 설치해 보았습니다. 2014-12-16 16:55:36 #

    ... 것입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분이 검색을 해보니 있으시길래 그분의 블로그의 포스팅을 링크해둡니다. (http://calmglow.egloos.com/5258464) 시간이 되시면 읽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한국형 os를 표방한 만큼 한국어를 다른 설 ... more

덧글

  • 역성혁명 2014/12/15 16:50 # 답글

    저도 오래전부터 국가공공기관/군용 자체 OS 개발과 사용의 필요성이 다른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단순히 리눅스 배포판 뜯어고쳐서는 안되겠죠. 표준을 준수하되 보안과 유지보수, 편리성이 우선되어야하고, 컴퓨터 자원도 덜 소비해야겠죠. 정부 PC라고 다 i7에 램 16기가 왕창 풀 스팩으로 달아놓은건 아니니까요.
  • Calmglow 2014/12/15 17:55 #

    예. 맞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전시성 행정에 의한 일회성 프로젝트로 이 문제를 해결해서는 안된다고 보는데 안타깝게도 이 프로젝트가 전형적으로 그렇게 끝나는 것이 아닐까 우려되네요.
  • ... 2014/12/15 18:15 # 삭제 답글

    인터뷰 보니까 애초에 한글화 및 UI 고치는 프로젝트로 설정을 한 것 같던데요. 무리해서 고쳐봐야
    향후 감당할 수 없게 됩니다. 제대로된 방향 같아요. 2억이라 해봐야 인건비 좀 쓰면 금방입죠.
    작은 목표의 작은 프로젝트입니다. 너무 큰 기대는 무리요.
  • ... 2014/12/15 18:32 # 삭제 답글

    기존판이랑 별로 다르지 않으니까 웬간해서는 향후 업데이트하는데 무리가 없겠죠.. 오히려 이것저것 뜯어고쳐놓으면 분명 나중에 업데이트에 애로사항이 꽃필것이 자명한지라...
  • 함월 2014/12/15 19:25 # 답글

    저는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옛날처럼 한국형 OS 만든답시고 수십억 들여서 (아무 쓸모 없게) 만들어 놓고 역시 아무도 안 쓰는걸 MS 정책 바뀔 때마다 반복하는 것 보다는 훨씬 효율적으로 보여요.
    물론 명령어 한글화 기능 같이 '높은 분들 보시기 좋으시더라...' 같은건 좀 그렇지만요.

    저도 설치했는데 제 환경에서 듀얼모니터 설정에 문제가 있는게 아쉽군요. 하모니카 문젠지. 민트 문젠지. 내가 문젠지...ㅠㅠ
  • Calmglow 2014/12/16 09:34 #

    문제가 자잘하게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문제에 대해 대응하는 것이 불가능한 OS. 그것이 커뮤니티든 지원인력의 힘이든 아무것도 준비된 것이 없다면, 뭔가 잘못된 비용지출이 아닐까 싶네요.
  • bergi10 2014/12/16 01:42 # 답글

    저도 차라리 이런게 낫다고 봐요.
    한국형 OS 만든다고 거액을 들여 까부는거 보다야 저런 식으로 현실과 타협하며 점진적인 성장을 하는게 낫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2억이라고 해봐야 윗분들도 지적하셨지만 인건비로 쓰면 금방이죠.
    그렇게 낭비한 것 같지도 않으니, 큰 성장을 위한 작은 발판이라도 되면 정말 다행이란 생각입니다.
  • Calmglow 2014/12/16 09:33 #

    2억이라는 돈은 비교적 큰 액수입니다. 하모니카급의 작업량을 봤을 때 턱없이 높은 비용이라고 생각합니다.
  • andromay 2014/12/16 19:32 # 삭제 답글

    저도 Calmglow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문제는 정식 배포 이후의 어떠한 계획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그냥 조용하게 끝낸다면 정말 2억이 너무 아깝습니다.
  • HJOW 2016/09/25 03:48 # 삭제 답글

    2억이란 돈은 결코 큰 돈이 아닙니다.

    단순 테마 하나 개발한다고 해도 개발자 및 디자이너 몇 명이 몇개월을 붙어야 한다는걸 생각해봅시다.
    우리나라에 리눅스 잘 아는사람 몇 안됩니다. 그조차도 리눅스에서 동작하는 UI를 수정할 수 있는 사람은 더더욱 없습니다.
    기본 1달 300씩은 지급한다고 봐야됩니다.

    더구나 직원만 있다고 다 되는게 아니죠. 사무실 마련해야되고 PC 세팅해야 되고.
    무엇보다도, 공기관을 통해 진행된 프로젝트입니다. 자기 맘대로 물건을 살 수가 없습니다. 무조건 모든 물품은 조달청을 통해야 해서 돈을 더 들여서 사야됩니다.
    공홈 DB같은 경우도 우리나라 기업 특성상 오라클 아니면 MS것을 썼을테구요.

    이렇게 봤을 때, 2억이란 돈 들여서 이정도까지 만든 건 "그나마 잘했다" 정도로 평가해야 하는게 맞습니다.
    보통 같았으면 이정도 퀄리티에 100억 정도는 썼을겁니다. 여기저기 해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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