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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선택하는 취향 IT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사이에서의 갈등,
윈도우와 리눅스 및 애플 맥OS 사이에서의 갈등,
인터넷 익스플로어와 Firefox나 구글 크롬 브라우저 사이에서의 갈등...

일반인들이 보면 거기서 거기일 수 있는 IT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기술들에서도 엄연히 그것을 굳이 선택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때로는 그 이유가 너무나 맹목적이고 편파적일 때도 있지만 오랫동안 그런 기술을 접하고 관심있었던 사람이라면 저마다 그것들을 선택하는 기준이란 게 있다.
그렇다. 모두가 저마다의 기술적인 취향이 있다.

열렸는가 닫혔는가
열려있다는 말은 무엇일까? 공짜? 그것만은 아니다. 열린 기술이란 그 기술의 최종 사용자뿐만 아니라 그 기술을 응용하고 심지어는 그 기술을 수정해서 배포하는 것에 대해서도 최대한 관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닫힌 기술은 최종사용자에게만 열어놓는 기술을 말한다.
무엇이 더 좋은 것은 아니다. 열린 기술은 다양한 변종을 통해 풍부한 생태계를 만들고 닫힌 기술은 책임지는 몇몇의 조직에 의해 안정되고 신뢰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OS가 닫힌 기술의 대표라면 리눅스OS는 열린 기술의 대표다. 안드로이드OS와 iOS(아이폰의 OS)는 그 사이에 있으나 비교적 안드로이드가 iOS에 비해 더욱 열려있는 편이다.

화려함과 간결함
태어날 때부터 화려한 것 없고 성숙해서 간결함을 유지하는 것 없다. 즉, 처음에는 간결함에서 시작한 것도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 욕심이 생기면 덕지덕지 치장을 하게 되고 무거워지거나 화려해진다.
기술도 마찬가지다. 핵심적인 어떤 이유로 탄생한, 간결하고 빠르며 직관적인 기술도 시간이 지나면 변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해서 화려함으로 무장한 기술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화려하고 성숙된 기술은 그 안에 수많은 경험을 통해 축적한 안정성과 노하우를 담고있다. 그리고 정말 처음부터 간결함을 잘 유지할 수 있게 설계된 기술은 시간이 지나도 비대해지지 않으면서도 화려함과 간결함을 그대로 갖고 있다.
웹의 대표적인 기술인 HTTP나 HTML등은 간결함으로 출발하여 지금까지도 그 생명력을 유지하면서 화려함을 갖추고 있지 않은가? 직관적이면서도 간결한 아키텍처를 가진 기술을 볼 줄 알아야한다.

표준지향
기술이 열려있건 닫혀있건, 그 기술이 표준을 지향한다면 눈여겨볼만하다. 물론 표준은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어떻게 만들어진 표준인들 어떠리, 적어도 특정 기술에 종속되는 우는 범하지 않을테니. 아무리 성능 좋고 훌륭한 UI를 갖춘 기술이라도 그것이 만들어낸 컨텐츠가 표준과 멀리 떨어져있다면 그 컨텐츠의 5년 뒤를 생각해보자. 컨텐츠는 기술보다 수명이 길다. 당신이 오늘 아래아한글로 쓴 연애편지를 50년 뒤 당신 부부가 읽을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이 외에도 기술을 선택하는 다른 이들의 취향은 여러 기준이 있을 것이다. 저렴함, 가벼움, 뽀대, 센스 등등... 하지만 이제까지 내가 택해온 기술들을 살펴보니 이런 세가지의 특징이 있는 것을 얼마전에 발견했다.
저마다 자신의 취향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덧글

  • 사막고래 2011/05/01 01:36 # 삭제 답글

    좋은 글이군요 몇가지 오류가 있다면 애플의 iOS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 보다 훨씬 닫힌 폐쇄적 생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소에 비해서 커널을 건드리는데 관대하지 않고 계발툴을 적절히 제공하지 않으며 소프트웨어에 관용성도 없지요(어도비 플레쉬를 못쓰게 만드는 등)
    심지어는 하드웨어조차도 정해진 표준을 따르기 때문에 애플의 기기가 아닌 운영체제에서 기기를 사용하려면 핵과 커펌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해킨토시라는 말이 있듯이요.

    그리고 표준에 대해서인데 50년 후의 매체에선 지금 표준이라도 분명히 연애편지는 안열릴겁니다. 약 30년전 하드웨어 표준이었던 카세트테이프 기록장치는 현재 기기로 열람이 불가능하고 20년전 표준이었던 플로피디스크도 최근에 사용하는 것은 매우 힘들죠 소프트웨어의 표준은 TXT, WAV같이 매우 기초적인 디지털상의 표준이 아닌 텍스쳐, 그림파일같은 대다수의 파일들은 호환이 불가능 합니다. 지금까지 호환이 되는 파일들은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하는 파일들로 독점기업답게 하위호환성에 미친듯한 집착을 보이는 경향 때문에 호환이 가능하지 실질적으로 그외의 표준파일들은 지금에 와서는 예전의 방식으로는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일반적으로 표준이더라도 잘모르게 버젼업 되어버리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호환성이라 불리는 것들은 이 환경에서도 저 환경에서도 작동하는 호환성을 가르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mp3가 윈도우에서도 리눅스에서도 애플의 IOS나 OSX등에서도 잘돌아가는 파일들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보관성의 문제는 디지털 컬쳐의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해서 많은 방법들이 연구되고 있는 실정이지요.
  • Calmglow 2011/05/01 02:07 #

    오옷. 감사합니다. 애플iOS는 닫혀있다는 측면에서 제가 너무나 싫어하는 플랫폼이지만 진실대로 이야기했다간 애플빠들에게 공격당할까봐 차마 극단적으로 닫혀있다는 표현을 잘 못쓰겠네요. ㅜㅜ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표준... 그래서 저는 저의 거의 모든 문서 컨텐츠를 HTML을 사용합니다. 알고리즘이 명시되어있고 아키텍처가 명확하다면 많은 표준파일들은 그 생명력이 오래갈 것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 나인테일 2011/05/01 03:42 #

    iOS 커널은 공개되어있습니다만?
    http://developer.apple.com/library/mac/#documentation/MacOSX/Conceptual/OSX_Technology_Overview/SystemTechnology/SystemTechnology.html

    거기다 적절한 개발툴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의미도 모르겠고요. 애플 개발툴이 싫으시면 언리얼엔진 같은걸로 앱을 만들어도 되요.
    플래시를 못 쓰게 한다? 플래시는 오픈 기술이 아닙니다만?

    그리고 데이터파일 호환성을 이야기하십니다만 20년 전에 도스에서 PKZIP으로 만든 zip 파일이 지금 리눅스에서 7zip으로 완벽하게 압축 해제됩니다. 뭐가 문제라는 것인지요? jpg는 언제 나왔나요? 거기다 요즘엔 가상머신이라는 멋진 기술이 있어서 진짜로 지금의 기계로 열 방법이 없는 파일은 가상머신 위에서 작동시키면 됩니다. MS도스 같은 경우엔 ARM 넷북 위에서 CPU 에뮬레이션을 해도 당시 486 컴퓨터보다 더 빨리 작동됩니다.

    이런 하위 호환이 MS 덕분이라고요? 특정 회사의 폐쇄성을 욕하시면서 오히려 데이터파일 하위 호환의 공로를 폐쇄 플랫폼 탓으로 돌리는건 너무 안일하지 않나 싶습니다.
  • ㅋㅋ 2011/05/01 09:06 # 삭제

    어이구, '공정한 애플빠' 나인테일님 오셨네요 ㅋ
  • TextHolic 2011/05/01 09:32 #

    1.나인테일님이 링크한 자료는 IOS가 아니라 OSX관련 자료입니다.
    2.개발툴 문제. 이건 생각의 차이이긴 하지만, 공짜도 아닌 주제에 이클립스보다는 조금 편하고,
    VS에 비하면 명함도 못내미는 수준의 XCODE는 확실히 어중간하기는 합니다.
    살다살다 유료 툴을 쓰면서 공식 문서가 이렇게 부실한건 XCODE가 처음 입니다.
    아, COCOA는 그래도 좀 충실하더군요. IOS는 구멍 투성이에요. 차라리 JAVA API는 지들 입맛대로
    수시로 내용을 갈아버리진 않죠.

    크로스 플랫폼과 플래시는 전혀 관계 없는 일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어도비 에어에서도 아이폰 앱을 만들 수 있습니다.
    대신 제약이 존내 많을 뿐이지. 이클립스에서 아이폰 어플이 (아무 제약없이)제작이 가능하게 되면 현재 맥 판매량이 절반으로 곤두박질칩니다.
    그리고, 플래시는 어딜 어떻게 봐도 꼬장질일 뿐입니다.

    최근에 HTML5의 기능으로 플래시를 대제하느니 하는데, 캔버스는 현재의 플래시 정도의 퍼포먼스를 낼 수도 없으며
    (모바일 브라우저에서는 최악),이걸 쓸 바엔 플렉스나 실버라이트를 쓰는게 효율면에서도 훨신 앞섭니다.
    그리고 이 둘에 비하면 플래시가 우월하고.어차피 조금 있으면 화해 했다고 언플 날리면서 플래시 제한 풀어버릴겁니다.
    애플 혼자서 웹 생태계를 뒤흔드는 짓은 할 수 없어요. 웹상에 플래시는 점점 늘어만 갈거고, 이걸 막을 대안도 없습니다.
    차라리 플래시를 대신해서 실버라이트가 점령한다면 그쪽에 한표를 던지겠습니다.
  • 나인테일 2011/05/01 10:13 #

    다른 이야기는 다른 분 블로그에서 계속 이야기 하다 보면 이야기가 길어져 실례가 될테고..;
    Darwin 이야기입니다만 이게 문서가 OSX 쪽에 붙어있어서 그런 문제이긴 한데..;;

    iOS도 이걸로 돌아가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 Lursona 2011/05/01 03:10 # 답글

    닫혀있는 ios는 솔직히 소비자입장으로서는 쓰기 간편해서 좋아보여요..
    윈도우는 뭐 심심하면 알 수도 없는 에러나 삑삑나고..

    그래도 윈도우가 할 수 있는게 많으니 계속 윈도우 써야죠 뭐ㅎㅎ
  • Calmglow 2011/05/01 10:01 #

    그러게요. 다 장단점이 있지요. 똘똘하게 사용하면 그만입니다
  • 이네스 2011/05/01 07:25 # 답글

    열린것을 좋아해서 안드로이드를 좋아합니다만 대다수는 그딴거 필요없고 편한것 ㄳ이라지요. ㅠㅠ
  • Calmglow 2011/05/01 10:01 #

    저는 아직 나이가 덜 들었나봅니다. 아직 편한것보다는... ^^
  • Lzcl 2011/05/01 09:37 # 삭제 답글

    기술을 선택하는 기준과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사이의 갈등. 개발자면서 소비자이며, 컴터쟁이면서 회사원.
  • Calmglow 2011/05/01 10:02 #

    헉 일찍 일어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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